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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관심사

올해 오렌지카운티 한인 사회의 주요 관심사 두 가지가 있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의 도약과 풀러턴 한국 정원 조성 사업이다.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지난해 9월 비치 불러바드의 오렌지소프~로즈크랜스 구간을 코리아타운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어 10월에 더 소스 몰 앞 비치 불러바드와 오렌지소프 교차로에서 코리아타운 도로 표지판 제막식이 열렸다.  이 행사엔 시 관계자, 한인단체장, 정치인 등 60여 명이 참석해 오렌지카운티에서 가든그로브에 이은 두 번째 코리아타운의 출발을 축하했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은 현재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권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한남체인 입구 맞은편의 비치 불러바드를 건너면 시온마켓이 있고, 왼쪽으로 길을 건너면 H마트가 있다. 교차로 하나에 대형 한인 마켓 3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만 봐도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은 올해 한층 성장할 계기를 맞을 전망이다.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지난해 말, 옛 왁스 뮤지엄 자리에 새로운 테마 파크 ‘서프 파크’ 건립을 승인했다. 서프 파크 건립 공사는 이르면 올해 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비치 불러바드에 또 다른 테마 파크 건립도 추진 중이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은 시 당국이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지정한 ‘엔터테인먼트 존’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엔터테인먼트 존은 나츠베리팜과 소크 시티 워터 파크, 미디벌 타임스, 파이어리츠 디너 시어터, 록&브루 레스토랑, 포르토스 베이커리&카페, 15개 호텔과 더 소스 몰을 포함한다. 엔터테인먼트 존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더 소스 몰은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의 동쪽 경계에 있다.   시 측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존 방문객은 연간 64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의 코리아타운 방문을 유도한다면 지역 한인 상권의 급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코리아타운의 성장은 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코리아타운 지정을 주도한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은 코리아타운이 시 경제 발전의 촉매 역할을 담당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은 본질적으로 상권의 성격이 강하다. 특정 주체가 인위적인 변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결국 각 업소가 개별적으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거나, 한발 앞서가는 모델의 비즈니스 입주가 코리아타운의 모습을 바꾸게 될 터다. 그럼에도 한인 사회의 지혜를 모을 공간은 있다. 어떻게 하면 코리아타운에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부에나파크 시의 이웃 도시 풀러턴에선 한국 정원 건립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풀러턴 시의회는 지난해 8월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가 있는 힐크레스트 공원 내 약 1에이커 부지를 한국 정원 부지로 명명했다. OC한인회(회장 조봉남)는 풀러턴 시와 함께 부지 명명식을 가진 데 이어 10월엔 부지 현판 제막식도 개최했다.   한국 정원 건립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풀러턴 시가 지정한 부지는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를 경계로 덕 폰드(Duck Pond) 사이에 있다. 당시 시 측은 2~3년 뒤 공사 진전 상황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덕 폰드 옆 언덕의 1~2에이커를 추가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봉남 회장은 “현재 부지엔 한국의 꽃을 심고 추가 제공될 부지에 돌담길과 작은 덕수궁 같은 구조물을 지으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인회는 아직 디자인을 포함한 세부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판 제막식 후 반년이 돼가는 데도 다음 행보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풀러턴 시의 부지 추가 제공은 1단계 사업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과 풀러턴 한국 정원이 가까운 장래에 오렌지카운티 한인 사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한인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지혜와 힘을 보태야 가능한 일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코리아타운 지정 현재 오렌지카운티 올해 오렌지카운티

2024-03-11

"웰컴,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입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50분. 부에나파크 시의원들과 지역 정치인, 한인단체장 등이 마치 줄다리기를 하는 것처럼 긴 밧줄을 잡아당겼다.   신호등과 가로등이 함께 달린 철제 기둥 상단을 덮은 파란 색 장막이 당기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걷히자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 도로 표지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표지판 상단엔 시 로고가, 그 아래엔 푸른 바탕에 흰색으로 적힌 ‘웰컴 투 코리아타운’이란 영문이 선명했다.   60여 명의 하객은 장막이 걷히자 한참 동안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열린 코리아타운 표지판 제막식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한인들의 표정에선 긍지가 담긴 미소가, 타인종의 얼굴에선 흐뭇한 축하의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코리아타운 지정을 주도한 조이스 안 1지구 시의원은 “코리아타운은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부에나파크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심벌이며, 한인 커뮤니티가 시에 기여하는 것을 인정하는 포용과 통합의 의미를 지녔다”라고 말했다.   코너 트라웃 시의원도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한인 업소가 부에나파크에 자리 잡았다. 이제 부에나파크는 나츠베리팜 만의 도시가 아니라 코리아타운의 도시이기도 하다”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영완 LA총영사는 축사에서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이 탄생한 것은 무척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조봉남 OC한인회장, 노상일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섀런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과 톰 엄버그, 자시 뉴먼 가주상원의원, 덕 채피 OC수퍼바이저,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등도 축사를 했다.   조 회장은 “코리아타운 지정을 계기로 한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부에나파크 시도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코리아타운은 한인사회의 긍지와 명예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측은 앞으로 비치 불러바드의 오렌지소프~로즈크랜스 구간 5개 교차로에 총 9개의 표지판을 추가 설치하게 된다. 트라웃 시의원은 가주의회 의원들에게 “프리웨이에 코리아타운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을 도와 달라”고 말했다. 시 측은 5번과 91번 프리웨이의 코리아타운 인근 출구에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코리아타운 웰컴 코리아타운 표지판 코리아타운 지정 코리아타운 인근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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